<우수기업탐방> 삼성스마트테크
<우수기업탐방> 삼성스마트테크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0.12.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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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그리드시장 선점 ‘시동’
전 세계적으로 녹색성장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규제와 제도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약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OECD 국가 중 전기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주)삼성스마트테크(대표 나영재)는 그동안 승강기사업에서 쌓아온 전기, 전자 제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에너지 절약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스마트 전력 모니터, 전력 안정기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스마트그리드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 전력망)란 기존 전력망(발전-송배전-판매)에 IT를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스마트그리드 도입의 기대효과로 소비자는 전기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으며, 생산자는 전력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이를 통한 에너지 효율 최적화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2030년까지 민관 공동부담을 통해 27조 5천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으며, 민관 공동으로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해 향후 스마트그리드를 원자력발전과 같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스마트 전력모니터, 효율적 전력절감 유도=삼성스마트테크(주)는 1996년 설립돼 현재 승강기 사업부와 전력 IT 사업부를 운영 중에 있다.
삼성스마트테크가 개발한 스마트 전력모니터는 사용자의 전력사용량을 기록해 사용패턴을 추출하고 사용패턴에 따라 전력사용량을 감시하는 제품이다. 기존 기계식 전력량계를 사용하는 전기에너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소에 상관없이 전력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이 제품은 일, 주, 월 단위로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월 목표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수동으로도 입력이 가능하다. 자동 또는 수동으로 설정된 목표사용량을 근거로 계획된 목표 전력 패턴과 시간당 실제 사용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효율적인 전력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
나영재 대표는 “스마트 전력모니터는 향후 기계식, 전자식 전력량계용, 전력 안정화 장치 장착용, 전기 분배전반 장착용, 홈네트워크 또는 인터넷 통신업체와 협력한 상호 홈네트워크 공급용 등 다양한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 전력안정기, 긴 수명 및 가격 저렴해=스마트 전력안정기는 최고 233.2V, 최하 206.8V로 입력되는 전압을 기계적으로 가정용 부하장치(가전제품, 전등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전력 범위인 220V로 안정적으로 공급해 제품의 수명연장과 전력사용량을 줄여준다.
이 제품은 전압 조절 탭 수의 조절이 쉬우며, 기존 자동전압조절장치(AVR)가 전력을 제어하는 회로가 복잡하고 반도체소자를 이용한 스위치의 잦은 고장, 속 회로로 인한 제품의 크기로 가격이 비싼 반면 스마트 전력안정기의 스위치는 반도체 소자보다 가격이 싸며 수명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하게 범용적인 전력 안정기를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 적용성을 자랑해 전력모니터, 전기분배전반에 적용이 쉽다.

<인터뷰>나영재 대표

“국내 스마트그리드 성장의 한 축 될 것”

-최근 전력 IT 부분 동향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정부는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전력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전기에너지 절약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찾고자 각 지자체에 시범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 IT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기업에서는 다양한 컨텐츠 및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력IT 분야에 있어서 귀사의 경쟁력은?
당사는 승강기 사업에서 쌓아온 전기, 전자 제어의 기술을 응용하여 스마트 전력 안정기플러스와 기계식 전력량계용 스마트 전력 모니터를 개발했으며, 강원도 양구군과 시범사업을 통해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전력 안정기와 전력 모니터 제품을 개별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있지만, 전력 안정기와 전력 모니터를 동시에 적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업체는 드물다. 특히 당사는 각 스마트 전력 제품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귀사의 스마트 전력 기술 개발 진행상황은?
승강기 사업을 진행해오며 항상 전력 조절과 I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이 두 가지를 접목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시 전력 안정화로 인한 기계적 전기에너지 절약과 전력 사용량을 눈으로 직접 봄으로써 전기에너지 사용 습관을 바꿔 전기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유도형 전기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사는 지난 2007년부터 제품 특허 출원 및 개발을 시작해 2009년 특허를 획득했다.
이후 올해 4월부터 전력 안정기와 기계식 전력량계를 사용하는 가정에 모니터를 보급 시범사업 중에 있으며, 현재 ‘신개념의 스마트 전력 안정화 장치 및 이를 이용한 분배전반’에 대한 제품 특허 출원 및 개발 진행 중에 있다.

-귀사의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당사는 현재 국내 최초로 스마트 전력안정기와 기계식 전량계용 스마트 전력 모니터를 양구군청과 시범사업 중에 있다. 그 결과 가시적인 효과로 현재 스마트전력안정기가 약 5∼7%, 스마트 전력 모니터가 약 6% 이상의 전기 절약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이 전기에너지 절약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범사업은 성공적이라고 자신한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전기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전자식 전력량계 설치 및 교체를 시작으로 막대한 경비와 시간이 요구된다. 그러나 당사의 제품은 단기간 내에 저비용으로 전기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범위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제품과 컨텐츠가 필요하며,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세계적으로 거대한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제품 및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전력 IT 사업에 대한 투자 환경이 필요하다. 기술력 있는 중소업체들이 자금의 어려움으로 인해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그만큼 스마트그리드 사업 활성화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

-향후 마케팅 전략 및 사업계획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지원품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종 제품인증을 받아 삼성스마트테크가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한 축이 되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전력 기술은 세계적으로 뛰어나다. 당사의 제품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 우리나라의 전력기술 보다 후진국인 동남아, 동유럽, 중동국가 등에 진출해 수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 사업 확대 대비에 따른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등 현지 법인 회사 설립을 논의 중에 있다.

-정부에게 건의할 사항이 있다면?
최근 정부가 전기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력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제품과 컨텐츠를 검토하고 그 제품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장기적 계획으로 진행해 가고 있으며, 사실상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당사와 같은 중소기업이 열악한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개발한 저비용 고효율 제품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또 효과가 있다면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김하수 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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