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삼성스마트테크주식회사 나영재 대표이사
<인터뷰>삼성스마트테크주식회사 나영재 대표이사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0.10.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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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시장 난립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업체 간 지나친 가격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현실적인 승강기 유지보수 표준 가격을 고시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삼성스마트테크주식회사의 나영재 대표는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스마트테크(주) 나영재 대표는 1987년 금성사(현 LS산전)에 입사해 승강기 관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현재는 삼성스마트테크(주) 대표로 총 23년간 승강기 유지보수업에 종사해 온 전문가다.

-귀사의 사업 현황은.
당사는 1996년 오성엘리베이터라는 사명으로 사업을 시작, 올해 4월 사명을 변경했으며, 사업 분야로는 승강기 사업부와 전력 IT 사업부로 분류돼있다. 현재 구로와 광명지역의 빌딩들과 아파트단지를 포함해 약 400여대 승강기를 관리하고 있다.
삼성스마트테크(주)는 그동안 승강기사업에서 쌓아온 전기, 전자 제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에너지 절약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그 결과 스마트 전력 모니터, 스마트 전기 분배전반, 스마트 전력 안정기 개발을 완료하고 지자체와의 시범사업을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하는 등 최상의 승강기 유지보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최근 대형 승강기 생산업체들이 신개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승강기 제조시 ‘Lock’(잠금) 설정을 걸어 놓고, 향후 제품 유지보수시 자사가 아니면 보수가 어렵도록 해 기존 중소 유지보수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대기업은 승강기 제조와 설치에 비중을 두고 중소 유지보수업체들은 승강기 유지보수에 주력하는 것이 올바른 시장 구도가 아닌가 싶다.
아울러 현 승강기 유지보수시장은 자재비 절감 등으로 인한 질적 하락과 보수료 저하 및 최저입찰제에 따른 승강기 유지보수 단가하락이 이뤄지고 있는 등 업체 간 ‘제살깎기’식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은 자칫 관리 소홀까지 이루어져 곧 승강기 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업체간 불필요한 가격경쟁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제1회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가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로 승강기 업계가 얻게 되는 기대효과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승강기 관련 업종을 3D업종으로 분류해 버리는 경향이 많다. 실제 미국이나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하더라도 승강기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위치가 상위권에 있다.
따라서 이번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를 통해 승강기 관련 업종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승강기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끝으로 업계 고객과 승강기 관리 주체 및 이용자, 검사기관 및 정부당국 등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승강기 유지보수 업체들은 불필요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공정거래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국내 중소업체들이 힘을 합쳐서 뭉쳐야만 현재 국내승강기 시장에서 외국회사들과 대등하게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타회사 기술자들을 서로 빼오지 말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업체 간 지나친 가격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어느 정도 현실적인 승강기 유지보수 표준 가격을 고시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김하수 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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