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인기 ‘하늘 높은줄 모르고…’
주상복합 인기 ‘하늘 높은줄 모르고…’
  • 이은진 기자
  • 승인 2002.11.11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정부규제 대상될까 ‘노심초사’
지난 4일부터 3일간 청약을 받은 잠실 ‘롯데캐슬골드’가 33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산인해 속에 마감해 업계와 수요자가 모두 주상복합 인기에 놀라고 있다. 4가구를 모집한 50평형에는 6천2백66명이 신청해 1천56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상복합의 인기는 지난 9월부터 예고돼 왔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양도세 과세가 강화되는 등 정부의 부동산 안정정책에 주상복합은 적용되지 않는 데다 주거, 임대에 모두 적합해 투자자들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매제한이 없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이는 투자대상을 잃어버려 생기는 반사이익이라고 설명한다.
더구나 주상복합아파트가 상업중심에서 주거중심으로 변화해 최근 건설되는 주상복합은 주거용으로서 아파트에 비해 손색없다는 평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주상복합 분양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목동 하이페리온 576가구를 이번 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SK건설도 12월 서초구 방배동에 방배 파스텔 SK리더스뷰 78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수요가 많아 주상복합 분양의 적기라면서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안정정책으로 서울 아파트 재건축이 어려워지고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어 주상복합마저 규제책이 나오면 주택사업을 그만두라는 것과 같다”면서 최근 주상복합시장이 과열되면서 정부가 규제에 나서진 않을까 우려했다.

이은진 기자 ejlee@conslov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