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사업 축소, 건설사는 힘들다
서울 대형사업 축소, 건설사는 힘들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0.08.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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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대규모 개발사업 문제로 뜨겁다.

서울시가 마곡 워터프론트, 한강지천 뱃길조성 사업, 강변북로 지하화사업, 신림~봉천터널, 월드컵대교 건설 등 개발 사업을 줄줄이 연기 또는 축소하기로 했기 때문.

이들 사업 규모는 강변북로 지하화사업이 1조원에 달하는 등 수 천억원의 큰 규모였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 재정건전성 종합대책으로 대폭 축소·연기됐다.

월드컵대교 건설은 서부간선 지하도로 완공 시기(2016년)와 연계해 연도별 투자 사업비를 조정하기로 했다. 신림~봉천터널도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과 연계해 투자시기를 당초 2011년에서 2012년 이후로 연기됐다.

공공공사 수주 부족 및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고 있던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번 재정 대책이 반가울리 없다. 실제로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공공수주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나 감소했다. 이번 개발사업 축소로 재정효과가 사라진다면 건설시장의 공공공사 수주 가뭄은 더 심해질 것이다.

또한 공사를 계획·준비해온 건설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손해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더욱이 하도급업체들의 피해는 더 클 것이다.

서울시가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서울시의 갑작스런 사업 변경은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건설사들에게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수 있다.

서울시의 계획 변경은 수많은 업체들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서울시가 사업 초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주선영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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