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유임에 거는 기대
국토부 장관 유임에 거는 기대
  • 승인 2010.08.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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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8개각으로 MB정부 후반기 진영이 갖춰졌다. ‘친위내각’이라는 비판이 크지만 한편으론 믿을 수 있는 심복들을 전면에 내세워 MB정책의 추진력을 강화한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 개각에서 교체가 유력시 됐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유임됨으로서 최장수 장관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정부에서 건교부 장관은 개각때마다 바뀌고 1년 이상 생존하지 못하는 초단명 장관이었다. 격세지감을 느끼며 환영하는 바이다.

두 장관 모두 4대강사업 주무장관들이어서 MB정부의 정책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정권의 2대 과제인 세종시 문제는 결국 지방선거에 패해 수정안이 부결됐지만, 4대강사업 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MB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더구나 장관이 교체될 경우에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 야당을 비롯한 4대강사업 반대진영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4대강 문제점이 또다시 쟁점화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유임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이번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인 4대강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이 유임결정의 가장 큰 배경이라는 것이다. 최근 정종환 국토부장관은 유임되고 나서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4대강사업의 차질없는 수행과 완성을 우렁찬(?) 목소리로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 장관은 “처음 장관으로 취임할 때 보다 이번 유임이 더욱더 큰 중압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이 분야에서 쌓은 경험,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소회를 밝혀 그 의미가 주목되고 있다.

정 장관은 LH공사 부채문제와 자금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을 모색중이며,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서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 후 적절한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정종환 장관의 유임으로 국토부가 활력을 되찾으며 정책추진에 일관성과 추진동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건설산업은 유래없는 불경기와 수주난으로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발주량의 급감으로 수주난이 치열하고 주택부문은 최악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11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도 문제지만 주택거래의 실종은 주택시장을 마비시키는 단초이다. 건설 정책의 선제적 대응과 활성화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장관 유임의 변에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발언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도 새로운 각오와 사명감으로 책무를 성실히 수행ㆍ완성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정 장관에 거는 건설업계의 기대가 큰 이유다.

양기방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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