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여주 이포보의 외침
4대강 살리기, 여주 이포보의 외침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0.07.2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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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보가 고공농성으로 뜨겁다.

4대강살리기사업 한강제3공구 이포보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3명이 점거했다. 이들은 이포보에 기습적으로 올라가 ‘SOS 4Rivers’, ‘4대강을 그대로 두라’는 외침을 담은 펼침막을 내걸었다.

기자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고공농성을 벌이기 하루 전날 한강 제3, 4공구를 다녀왔다. 취재중 알게 된 사실은 여론에서 보여준 부정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대다수 여주군 주민들은 4대강살리기사업을 찬성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홍수 때문. 여주는 장마가 오기 시작하면 하상계수가 300배 이상 늘어나는 지역이다. 남한강 수계의 홍수조절 기능이 부족한 것. 오랜 세월동안 자연적으로 강에 퇴적물이 쌓여 온데다, 장마시 충주댐에선 초당 1만6천톤의 물을 내보낸다. 때문에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농작물 및 주택이 침수되는 등 물난리 걱정으로 이곳 주민들은 여간 신경이 곤두서는게 아니다.

지구별로 들어서게 될 테마공원과 생태환경 공간은 주민이 4대강살리기사업을 반기는 또 다른 이유다. 당남지구, 당남리섬, 여주저류지, 양촌지구, 계산지구, 복대지구 등 하천을 순환하는 다양한 테마루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여주군 주민들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여주저류지는 바이오매스작물재배지가 조성될 예정이라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주민들은 테마공원이 여주 지역에 새로운 경제발전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강변정리를 통해 농사로 인한 질소, 인, 농약 등이 강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지금보다 더 나은 생태환경이 유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 및 자전거도로 구간에는 특수성 포장재를 사용할 예정이라 우수투수에 의한 비점오염물질 걱정도 없다.

또한 부들, 갈대, 달뿌리풀 등 식물이 도입될 예정이라 자연정화가 극대화돼 지금보다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여주에서 평생을 살아온 지역 주민들에게 4대강 살리기는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 더운 여름날에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환경운동가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밖이 아닌 안에서, 그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주선영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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