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부동산 시장 ‘안정세’ 전망
2003년도 부동산 시장 ‘안정세’ 전망
  • 홍제진 기자
  • 승인 2002.11.1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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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아파트 가격 1% 미만 상승
안정세 유지 위해 꾸준한 공급 필요

활황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은 한풀 꺾여 내년에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지시장 역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한 부동산 가격은 내년에는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상승세를 탄 토지가격은 내년에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서울시 강북재개발, 부동산 금융상품의 활성화 등 상승요인이 내재돼 있으나, 국내경기 둔화, 정부의 투기억제정책, 주택가격의 안정세 등으로 상승폭은 2∼3%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년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던 아파트가격 또한 1% 미만의 상승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은 내년도 입주물량 증가와 주택수요 증가세 둔화,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세가격도 임대차보호법으로 짝수해에 비해 전세매매계약이 적은 홀수 해 도래,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2% 상승에 그치는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서울지역은 급등한 아파트 매매가격에 따른 전세매매비율 하락, 아파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의 영향으로 4%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건산연은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무리한 가격안정대책은 주택시장의 침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공급위축으로 이어져 향후 2∼3년 뒤 주택공급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신속한 공공택지의 공급과 장기적인 택지확보 및 공급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국민임대주택의 지속적인 건설과 공공주택건설 물량 확보를 통해 주택경기에 무관하게 공공부문의 주택건설이 꾸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잦은 정부정책 변화는 주택 수요자 및 공급자에게 불안감을 고조시켜 주택시장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며 이는 주택시장의 불안정한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커 정부의 일관된 정책추진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유형별로 집중되고 있는 주택수요 분산을 위해 지역의 균형적인 개발과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공공시설 확보 및 기반시설확충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 주택수요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제진 기자 hjj231@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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