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 필요한 ‘혼란스런 건설업계’
탈출구 필요한 ‘혼란스런 건설업계’
  • 승인 2010.06.28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컵 축구에 모든 매체가 집중하고 있다. 국민들의 월드컵 축구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2년 월드컵 축구 당시와 비슷한 것 같다.

길거리 응원 열풍 및 월드컵녀 탄생 신드롬 등 연일 따끈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아마도 탈출구가 없기 때문에 3S(섹스, 스크린) 중에 하나인 스포츠가 분출구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분위기가 매우 급변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 선거가 끝이 났지만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다.

정권이 바뀌면 먼저 국책우선순위가 바뀐다. 오히려 전 정권에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할 뿐더러 사장되는 것을 수없이 보고 왔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사업이 선거 때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후 혼탁스러워지면서 건설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장마가 시작되고 태풍이 몰아칠 때, 4대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니 걱정이 하나 둘이 아니다. 만약 정부가 보전해주지 않는다면 건설사도 적자수렁에 헤어나기 힘들게 분명하다”
4대강 사업을 수주한 건설사들의 고민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건설사 3차 구조조정이 실시됐다.

‘카드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16곳이 C(워크아웃)등급 9곳, D(퇴출)등급 7곳으로 분류됐다.

“밤잠을 이룰 수 없어 소주를 들이켜도 잠 못이루고, 말없이 자고 있는 자녀들을 보자니 포기할 수도 없고…”

이 같이 말하는 이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정부 당국자나 정치인들이 알고나 있을지 모르겠다.

최근 경제가 또 다시 침체되지 않을까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하나 둘씩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러하다보니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고 2세를 만드는 것에 대해 커다란 두려움을 가지는 기이한 현상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취업을 해도 비정규직이요, 정규직이라고 해봐야 쥐꼬리 월급이니 집을 구해야 한다는 신념과 목적이 크게 퇴색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대형 평형의 주택 가격 하락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이다.

‘민간 신규 주택사업을 계속 미루기만 하기도 힘드는데 공공 보금자리주택이 쏟아지고 있으니 누굴 원망해야 하리요’ 주택사업자들의 한숨이다. 공공발주도 씨가 말랐다고 한다.

공공제도 개선에 대해 말을 하면 ‘먹고 살일이 중요하지 제도에 누가 신경쓰느냐’라는 핀잔을 듣게 된다. 수년전 건설산업선진화를 주장하던 업계가 이런말을 할 정도로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희망이라는 탈출구가 보여야 할 때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 법정스님 책속의 문구가 떠오르지만 답답함을 지울 수 없다.

김덕수 차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