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전철 달리수 있나
국산 경전철 달리수 있나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0.06.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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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선경전철이 우이~신설간에 이어 추진되고, 면목선 또한 조만간 고시될 것으로 보이는 등 경전철 바람이 다시금 불고 있다. 그간 경전철은 대형건설사에 의해 의정부, 용인, 광명 등지에서 추진돼 몇몇 사업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전철은 토목사업과 전기ㆍ기계 그리고 차량 등이 혼합된 사업으로 첨단건설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차량은 무인시스템 등 IT와 기계설비와 결합되어 있어 기술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로템과 우진산전이 차량사로 활동중에 있는데 경전철시장에 전혀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사중이거나 추진중인 사업에는 봄바디-캐나다, 지멘스-독일, 미쓰비시-일본 등 외산차량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산차량이 중전철시장에는 진출한 것을 볼 때 경전철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동북선경전철은 국산화율에 5점의 배점을 책정했다. 1천점 만점에서 5점이라면 미미한 수치일지 모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산차량이 이제는 사용돼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고, 이는 평가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기술력은 선진국수준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다. 다만 상업운행실적이 부족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해서 외산장비만 쓴다면 경량전철의 국산화는 요원하다.

외산차량이 도입된 현장에서는 고압적인 차량사의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기술이전은 고사하고, 현장 근처에 접근하는 것조차 막고 있는 것. 게다가 차량 도입단가 및 유지보수비, 부품가격이 턱없이 높아 사업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향후 건설될 경량전철에는 국산화율에 대한 배점을 큰폭으로 늘려 국산차량을 우대해야 할 것이다. 자칫 자율경쟁을 저해하는 듯 보이지만, 원래 기술력확보를 하려면 어느정도의 자국산 우대정책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정장희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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