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 막힌 중견건설사 ‘한파’
돈 줄 막힌 중견건설사 ‘한파’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0.05.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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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급증과 PF자금 부실화 여파로 건설사들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견실한 중견주택건설사 마저도 한 겨울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KDI가 올 경제 성장률을 5.9%로 상향하는 등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업계의 경기침체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전 중견주택업체인 풍성주택의 부도소식에 이어 몇몇 건설사들의 부도설이 나돌면서 금융기관에서 건설업계에 대한 비우호적인 대출 태도가 지속돼 건설업계의 한파는 지속되고 있다.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6조원에 이른다.

금융업계가 조만간 기업신용등급을 재평가해 퇴출 기업을 고를 계획이지만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주택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먼저 쓰러지게 된다.

미분양으로 돈줄이 막힌 상태에서 올해 갚아야할 PF 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한기평 조사결과 36개 건설업체의 PF우발채무 잔액은 약 46조원으로 이 중 53%인 24조3천억원은 1년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이내 만기도래 PF자금중 지방사업장의 비중은 9조원으로 전체의 63%에 달한다.

주택시장 침체 지속은 주택건설사의 부도로 이어지고 이는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에 따라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예고되고 있다.

분명한건 부실퇴출업체는 정리되는 것이 시장원리 이기는 하지만 부실 정리에 앞서 건설사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정책지원이 먼저여야 한다.

박상익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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