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VS 민간분양
보금자리 VS 민간분양
  • 승인 2010.05.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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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의 ‘회복기미가 안개속 정국’이라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분양 적체 심화로 인해 유동성 위기설이 난무하고 있어 신규분양 계획도 전혀 수립 못하고 있는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최근에는 입주율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건설업계가 또 다른 심각한 고민 하나가 생겼다고 한다.

보금자리주택과의 경쟁을 결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세계는 냉엄하다고 한다. 하지만 스포츠는 명확한 룰이 있기 때문에 공평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권투에서는 체급별로 경쟁, 챔피언이 탄생되기 때문에 재미와 승부의 묘미를 맛 볼 수 있다.

보금자리주택과의 경쟁은 건설업체로서는 불공평한 게임일 수 밖에 없다고 불평을 털어놓고 있고, 일부에서는 보금자리주택 물량을 축소해야 한다고 하지만 드러내놓고 말도 못하고 있다.

2차 보금자리주택은 2곳이 늘어나 6개 지구에서 총 1만8천5백11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2차 사전예약 물량 중 공공분양이 1만4천4백97가구로 시범지구 때와 비슷한 물량이나 10년임대(2천7백65가구)와 분납형 임대(1천2백49가구)가 추가된 상황이다.

건설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보금자리와의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있을지 궁리와 함께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화건설이 뜻 밖에도 인근 보금자리 주택과 진검승부에서 승리, 건설업계도 깜짝 놀랐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별내지구에 분양한 ‘별내 한화 꿈에그린 더 스타’(729세대)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8.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침체속에 유례없는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이라는 사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분양에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546세대 모집에 1천591명이 청약, 평균 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3개 주택형 모두 1순위 청약 마감됐다.

한화건설은 “별내 한화 꿈에그린 더 스타는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85㎡(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탁월한 입지, 브랜드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선보였다” 면서 “이에 따라 보금자리주택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욕망은 ‘내집 마련’이라고 한다.

이제 집에 투자하는 것은 재테크의 수단이 아니라고 전문가들도 진단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제는 전략을 전환할 때이다.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주거문화를 건설사들이 주도할 때다.

김덕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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