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지방 부동산시장 적극 공략
대형건설사, 지방 부동산시장 적극 공략
  • 이은진 기자
  • 승인 2002.10.2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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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중심 재개발·재건축 수요 많아
서울의 부동산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업체들이 지방을 공략하고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그동안 공급량이 떨어져 현재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많다.
또 지방 경기는 서울보다 6개월∼1년 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지금 활황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대구 침산동 1, 2차 1천가구, 김해 장유4차 977가구 등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우 한 관계자는 “IMF이후 침체됐던 지방경기가 요즘들어 풀리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분양실적 또한 좋다고 말했다.
부산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SK건설은 금년중에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SK건설 장태일 상무는 “부산의 경우 20년 전의 서울과 같아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풍부한데다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수주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진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유승화 부장은 “지방 부동산시장은 광역시를 비롯해 도청소재지 등지에서 활황을 보이고 있으며 타 지역은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는 11월중에 부산에서 해운대 하이페리온 262세대와 연산동 현대홈타운 414세대를 공급하고 양산 신도시에서 롯데와 공동으로 1천714세대의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내달 부산 구서2동 재건축아파트 1천474가구를 일반분양 하며 이외에도 부산 장산3차 517가구, 경남 양산 782가구, 경북 경산 490가구 등 총 3천263가구를 금년 안에 분양한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도 포항 창포 330가구, 부산 민락동 264가구, 진주 금산 735가구 등 1천329가구를 올해 안에 분양할 계획이다.
한편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서울의 재건축 규제로 인해 사업이 어려워 지방으로의 진출은 불가피하지만 지방 수요는 한계가 있어 현재와 같은 지방 시장 활황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은진 기자 ejle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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