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는 가뜩이나 사업성이 나쁜데 주관사까지 워크아웃돼 출자자변경이 시급하다. 현재 실시계획인가는커녕 사업을 지키기에 급급한 상황인 것. 화도~양평은 법정다툼만 1년 내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문산과, 서울~포천은 밀려드는 민원이 몸살을 앓고 있어, 사업추진이 늘어지고 있다.
수도권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지방에 위치한 사업은 더더욱 암울하다. 영천~상주는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없고, 충청권에 제안됐던 사업들은 제3자공고 이야기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업스케줄에 따라 진행중인 민자도로사업은 전무한 상황인 셈이다. 이러다 죽기전에 완공되는 것을 볼 수 있겠냐는 푸념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한화건설이 주관한 제3경인고속도로가 이달 초 개통됐다. 이 사업은 민자사업이 계획돼 완공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제3경인은 1996년 민자유치대상으로 확정돼 1997년 우선협상자가 선정됐다. 하지만 토지보상 등 갖가지 문제로 2006년에야 착공했고, 2010년 개통의 기쁨을 누렸다. 14년이라는 유구한 세월이 흘러 사업이 완결된 것이다.
제3경인에서 볼 수 있듯 하나의 사업이 꽃을 피기위해 갖가지 곡절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금융환경이 좋지 않다고 울지말고, 사업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한다면 비교적 빠른시기에 완공이라는 기쁨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정장희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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