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덤핑투찰은 이제 그만!
제발 덤핑투찰은 이제 그만!
  • 승인 2010.02.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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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승부처는 플랜트다
올해 정부가 발주할 공공공사가 작년에 비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MB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살리기 공사가 봇물을 이뤄 예년에 비해 풍성한 수주고를 달성, 공공영업팀이 바쁜 한해였다.

일부 큰 성과를 올린 영업임원은 오랜만에 승진하고 보너스도 두툼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고 했던가. 올해들어 공공수주영업팀은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발주물량은 급감하는데 올 수주목표는 작년보다 낮게 잡을수가 없는 아이러니에 빠진 것이다.

올해 정부공사를 수주하는 임원들은 고민이 많아 밤잠꽤나 설칠 것이다.

올연초 공공시장은 토목·건축이 저조하고 플랜트공사가 주도하고 있다. 금년초 플랜트부문 대어인 가스공사 삼척기지 1단계LNG저장탱크 4기의 주인이 대림산업으로 결론난 가운데 4월이면 2단계 5기가 발주될 계획이다.

또 오랜만에 나온 영흥화력 5·6호기 주설비공사의 수주경쟁도 본격화 되어 11파전이라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플랜트사업중에 최고의 관심사항은 뭐니뭐니해도 신울진 원전 1·2호기의 향배이다. 공사규모가 1조5천7백억원의 메머드급인 이 공사는 메이저 건설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덤벼들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 달성 여부와도 직결돼 그 어느때 보다 혈전이 우려된다.

원전실적을 보유한 현대,대우,삼성,대림,두산중공업등을 포함한 상위 10여개사의 자존심 싸움과 함께 실적 및 해외수출 포석이 깔린 복잡한 헤게모니로 9번이나 유찰되는 등 예측불허의 난타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본난에서 수없이 지적한대로 저가덤핑이 그 어느해보다 판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질 소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본지는 건설업의 공멸을 막자는 대의에서 올해 덤핑투찰 자제를 건설업계에 요구한다. 다 같이 죽는 수렁으로 빠지지 말자는 것이다. 비록 올해 발주물량이 적다해도 사생결단식으로 가지말고 최소한 직접공사비를 확보하는 선에서 투찰 하자고 요구하는 바이다.

이미 덤핑투찰 조짐은 여러곳에서 보이고 있다. 최저가로 집행될 3천276억원 규모의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는 19개사가 투찰에 나선다. 어떤 컨소시업은 200억원 적자까지 감수하고 있다는 정보다.

올해 대형공사 수주를 이같이 몰아간다면 업계는 끝없는 경쟁에 내몰려 결국 공멸한다.

공명정대한 경쟁은 해야되겠지만 모두가 수렁에 빠지는 물귀신 작전식 덤핑투찰은 제발 좀 자제하자.

양기방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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