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진작위해 자산유동화 절실(2001/7.25)
건설경기 진작위해 자산유동화 절실(2001/7.25)
  • 정정연 기자
  • 승인 2001.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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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차원 부동산유동화센터 설립 필요
- 건산연 주최 건설/부동산금융 세미나서 제기


부동산 간접투자시대에 맞춰 ABS(자산유동화)를 활용, 공사할부채권과 미분양 아파트의 유동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민간발주자들이 건설업체에게 지급하는 공사대금을 할부형태의 채권으로 만들고 이를 유동화할 수 있는 공사할부채권 유동화 제도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왕세종 박사는 24일 서울 논현동 소재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건설/부동산 금융방안 모색'세미나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건설업체의 자금 조달 규모는 2/3 수준에도 미치는 못하고 있으며 금년 하반기에도 건설금융의 개선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왕 박사는 "건설경기의 진작과 건설금융의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은 자산유동화 제도를 활용해 건설업체가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사대금할부채권과 미분양 완공 아파트의 유동화가 실질적으로 건설 경기의 진작과 건설금융의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유동화의 기초 자산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집합화(pooling)돼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구조화(structuring)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유동화전문회사에 자산을 적절하게 양도하기 위해서는 건설업계 차원에서 부동산 유동화 센터를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다인 프레스코 신창득 대표이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아파트가 증가해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미분양아파트에 대해 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를 할 경우 대한주택보증은 재무구조개선과 보증여력이 확보될 것이며, 민간건설사에는 조기 투자자금 회수로 신규사업 참여의 길을 열어줌으로써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알투코리아(주)의 서후석 대표도 건설업계의 낮은 신용상태에서도 민간 발주자에게 개발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발주자들이 건설업체에게 지급하는 공사대금을 할부 형태의 채권으로 만들고 이를 유동화할 수 있는 공사할부채권 유동화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정연 기자 cat@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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