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업계 일요휴무 확산
자재업계 일요휴무 확산
  • 승인 2002.08.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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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자재공급 중단되기도
자재업계의 일요일 휴무제가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건설현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과 아스콘, 타워크레인, 펌프카등 자재업계 근로자들이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일요일 휴무를 도입하거나 확대해야 한다며 관련업계에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정부의 주5일 근무제 도입추진 등의 영향을 받아 일요일 휴무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업계에서는 일요일 휴무를 도입하거나 격주 일요일 휴무제가 매주 일요일 휴무로 바뀌는 등 자재업계의 근무 행태가 급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주 일요일 휴무가 도입된 일부 지역에서는 일요일 건설현장의 관련자재 투입이 전면 중단돼 건설현장의 일요일 휴무도 증가하는등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
일요일 휴무가 추진되고 있는 자재업계는 레미콘과 아스콘, 타워크레인, 펌프카, 트럭 등으로 아스콘의 경우는 근로자 뿐만 아니라 업체들도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휴무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아스콘업계는 도심내 도로포장 공사가 야간과 공휴일을 이용해서만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 근로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고 일손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일요일 휴무를 건설업계 등 수요업계에 알린후 지난 6월부터 매월 첫 번째와 세 번째 일요일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레미콘업계에서는 매월 첫주와 셋째주가 공식 휴일로 정착돼 있으며 운송을 맡고있는 믹서트럭 운전사들이 지역별로 단체를 결성, 매주 일요일 휴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수원과 안양 등 일부지역의 경우 매주 일요일을 전면 쉬고 있으며 용인과 파주, 포천 등지에서도 운전사 모임이 활성화되며 매주 일요일 휴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타워크레인도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일요일 휴무를 추진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파업을 진행중이며 수도권까지 확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달 들어서는 콘크리트 타설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콘크리트 펌프카업계가 일요일 휴무를 강력히 주장하며 며칠간 단체휴가에 들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이 저조해 건설현장의 심각한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는 펌프카업체들이 주·야간은 물론 공휴일까지 근무해야 하는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골재업체와 아스콘업체들이 임대계약을 통해 골재 등을 운송토록 하는 화물트럭업계도 일요일 휴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재업계는 업계의 요구가 모두 받아들여질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고 업계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요일 휴무 도입이나 확대문제가 조기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시대적인 흐름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휴무확대 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건설업계는 건설경기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건설업의 특성상 주야를 불문하고 공사현장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률적이고 강제적인 특정 업계의 휴무확대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일요일 골조공사를 할 수 없어 월요일까지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자재업계와 수요자인 건설업계와의 사전 조율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차원에서 주5일 근무가 논의되고 있고 은행권을 시작으로 공무원 등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자재업계의 휴무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재업계의 일방적인 휴무도입은 건설현장의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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