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관리공단 매각 급물살
고속도관리공단 매각 급물살
  • 승인 2002.07.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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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주식 66% 공개입찰 매각키로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이면서 건설업체 시공능력 91위인 고속도로관리공단이 매물로 나와 향배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공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공은 연내 고속도로관리공단을 민영화하기 위해 보유중인 보통주식 73만3천258주(발행주식총수의 66%)를 오는 10월 8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키로 했다.
도공은 오는 9월 13일까지 컨소시엄의 최대 주주가 발행주식총수의 51%를 매수하는 조건으로 업체들로부터 사전심사서류를 제출받아 입찰참가적격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공은 고속도로관리공단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2개 기관에 용역을 맡겨 놓았으며 오는 8월말 완료되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예정가격 등을 정한 후 9월 2일부터 관심있는 업체들에게 입찰안내서와 회사설명서를 교부키로 했다.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속도로관리공단 주식매각 투자의향서 제출 공고가 나간 이후 도공에는 연일 6∼7개사로부터 문의전화가 오는 등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공은 공단이 올해부터 향후 5년동안 연간 500∼70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유지보수공사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고 현재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시공중에 있어 앞으로 3∼4년후면 교량과 터널 시공실적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속도로 휴게소 10곳과 주유소 11곳의 운영권도 갖고 있다.
도공은 이에 따라 올해초 민영화가 완료된 정보통신공단의 1주당 낙찰가격이 액면가의 5배가 넘는 5만3천33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정보통신공단보다 기업가치가 좋은 고속도로관리공단의 1주당 낙찰가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고속도로관리공단이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건설업체에게 가장 중요한 대형 구조물공사를 시공한 실적이 없다는게 약점”이라며 “이로 인해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들여 공단을 사들일 건설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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