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3개월째 120 상회
CBSI 3개월째 120 상회
  • 이은진 기자
  • 승인 2002.06.15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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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망치 133.2기록, 건설경기 기대감 상승지속
건산연, 주택부문 의존성 높아 낙관 금물 지적

건설경기실사지수(Construction Business Survey Index : CBSI)가 3개월째 120을 상회해 건설경기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CBSI는 122.8을 기록하고 6월에 대한 전망치는 133.2로 나타나 현재와 같은 상승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월을 제외하고는 120이상의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았다고 밝혔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142.9)의 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중견업체(116.1)와 중소업체(107.0)도 체감경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감경기는 지역별 구분에서도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120.9)이 지방(108.4)보다 상승 정도가 조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물량은 116.2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망지수도 128.7로 나타나 6월에도 물량은 계속 풍부할 것으로 업체들은 응답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주택부문(122.1)은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토목부문(97.9)은 전월에 이어 2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조기발주의 효과가 있었던 3월을 제외하고 물량의 상승은 전무한 상태이다.
반면 비주택 부문(94.6)은 4월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건산연은 이와함께 자금조달은 원활하지만 인력조달(70.5)과 자재조달(83.6)지수가 전월에 비해 더욱 낮아져 이로 인한 수급차질 및 비용의 상승은 4월에 이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인력과 자재조달의 어려움은 건설경기의 상승세와 맞물려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며 인건비(54.8)와 자재비(48.6) 또한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작년 하반기 이후 건설업의 상승세가 지속되고는 있으나 최근의 경기상승은 지나치게 주택부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외환위기 이후 지적돼온 건설현안들도 여전히 산적해 있어 향후 경기의 상승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건설경기는 서울과 지방, 대형업체와 중견업체가 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나 장기간의 침체에서 이제 겨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방업체와 중소업체의 건설경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건산연은 건설경기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주의 다변화 및 건설제도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정책의 기조가 분양권 전매 제한, 아파트 공급가격 제한 등 시장의 안정화로 흐르고 있어, 주택분야 외에 사회간접자본이나 민간공사, 해외 건설 등 수주분야 다각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적격업체의 퇴출이 여전히 시장의 과제로 남아있고, 최저가 낙찰제, CM제도 등 건설정책 또한 표류하고 있어,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진 기자 ejle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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