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고속도로 건설투자 4조원 육박
내년도 고속도로 건설투자 4조원 육박
  • 승인 2002.05.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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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공 각 2조원 규모 예산안 편성
내년도 고속도로 건설투자비가 올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4조원에 이르는 등 정부의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국토간선도로망계획에 따른 고속도로 건설투자가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건교부는 재무구조의 악화를 이유로 고속도로 건설투자비를 축소하려는 도공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내년 고속도로 건설투자비를 4조원으로 편성, 이달말까지 기획예산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말 부채규모가 12조4천억원에 이른 도공이 중장기 재무구조 안정화계획을 수립해 향후 고속도로 건설투자비를 2조5천억∼3조원 수준으로 유지하려던 계획을 건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공은 올 초 오는 2015년의 부채규모를 지금의 절반수준인 6∼7조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재무구조 안정화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조원에 이르렀던 투자규모를 올해부터 2조5천억∼3조원 수준으로 낮춰 오는 2006년에는 부채규모를 17조원대에서 유지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0년부터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 목표연도인 오는 2015년에는 부채규모를 6∼7조원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흑자경영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공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내년 고속도로 건설투자비를 올해의 2조7천217억원보다 1천852억원이 늘어난 2조9천69억원으로 편성, 건교부에 제출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국토간선도로망의 투자계획도 2006년까지 19조6천억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10조3천억원, 2011년부터 2020년까지 56조9천억원 등으로 기간을 조정해 건교부의 의사를 타진해 왔다.
건교부는 그러나 고속도로 건설투자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정부부담 2조원, 도공부담 2조원등 모두 4조원을 고속도로 건설투자비로 편성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달안에 이를 확정, 기획예산처에 제출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해 고속도로 건설투자비가 2조7천억원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해 서해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투자처가 줄었기 때문이지 정책적으로 고속도로 건설투자를 줄인 것이 아니다”라며 “오는 2020년까지의 국토간선도로망계획에 따라 고속도로 건설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고속도로 건설투자는 당초대로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28조9천억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13조7천억원, 2011년∼2020년까지 44조2천억원 등 향후 19년간 86조8천억원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연평균 4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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