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천억원 규모 철도건설 내년부터 본격 추진
2조5천억원 규모 철도건설 내년부터 본격 추진
  • 승인 2002.05.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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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역 우회·서울~시흥간 선로확장 등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수도권 수송수요 증가와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 서울 서부지역을 우회하는 복선전철이 신설되고 현재 2복선으로 운행되고 있는 경부선 서울∼시흥간의 선로를 확장하는 등 2건의 신규 대형 철도건설사업(총 사업비 2조5천326억원 규모)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철도청에 따르면 현재의 철도 주요 노선이 경부선 서울∼시흥 구간으로 집중되고 있고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될 경우 이 구간에서 극심한 병목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한반도 종단철도와 대륙철도의 연계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철도시설사업을 신규로 추진키로 했다.
이중 부곡∼능곡 신규노선은 국내 최대 규모인 내륙화물컨테이너기지가 있는 경부선 부곡역에서 경인선이 지나는 송내역을 거쳐 경의선 능곡역을 연결하는 연장 50.2㎞에 복선전철을 건설하는 것으로 이 공사를 추진하는데는 약 1조5천913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사업기간은 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에서는 지난해 이미 신설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북간 철도수송을 위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경제성도 높다는 결론을 얻은 바 있다고 철도청은 밝혔다.
철도청은 또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시흥 이남까지는 별도의 노선으로 건설되고 있으나 시흥에서 서울까지는 기존 경부선을 이용하도록 돼 있어 고속철도 운행시점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기존 복복선으로 운행하고 있는 이 구간의 선로를 3복선화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총 9천423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며 공사기간은 약 8년 정도 걸릴 것으로 철도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획예산처에서도 경부선 서울∼시흥간 노선 확장사업의 필요성을 일단 인정하고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은 이들 2건의 수도권 철도확장사업에 대한 추진여건이 이처럼 여러면에서 갖춰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으로 부곡∼능곡간 철도신설에 30억원, 서울∼시흥간 노선 확장에 11억원 등 모두 41억원을 확보해 줄 것을 예산당국에 요청하는 등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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