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남은 민자도로 경쟁
껍데기만 남은 민자도로 경쟁
  • 정장희 기자
  • 승인 2007.09.1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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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양평 현산 VS RTB
화도~양평, 서울~광명 고속도로의 PQ접수결과 각각 2파전, 3파전의 일반적인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는 주요 건설사가 경쟁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껍데기 경쟁률’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화도~양평간 민간투자고속도로의 PQ서류를 접수받은 결과 최초제안자인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제외하고 RTB코리아컨소시엄 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광명간 민간투자고속도로 또한 최초제안자인 코오롱건설컨소시엄 외에 경남기업컨소시엄, RTB코리아컨소시엄이 경쟁에 참여했다. 최종경쟁률은 3파전.

당초 화도~양평은 3파전 가량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현대건설이 최초제안자측에 편입되면서 실질적인 경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SK건설+롯데건설+쌍용건설 등이 포진하고 있어 경쟁제안자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서울~광명 또한 당초 5파전의 경쟁양상을 보였으나, 실제 주요한 경쟁사가 포기함에 따라 3파전으로 치러진다.

특히 경쟁제안자로 참여한 경남기업, RTB코리아는 최근 서울~문산, 서울~포천 등에서 잇따라 탈락됐던 곳으로 실질적인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여기에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은 고려개발+태영건설+보성건설+한라산업 등 제안시 시공사와 현대건설+금호건설+한진중공업 등 대형사가 대거 합류해 강력한 팀을 짜 우선협상자 선정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에서 경쟁제안자가 연패함에 따라 실질적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에 사업노선의 경쟁력도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약한 경쟁자만이 경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대형사간 이합집산 또한 경쟁제안자의 진입장벽을 막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정장희 기자 h2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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