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42년만에 수주 200억달러 돌파
해외건설 42년만에 수주 200억달러 돌파
  • 승인 2007.09.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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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18억 수주로 200선 깨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가 해외진출 42년만에 처음으로 200억 달러 실적을 돌파했다.

건교부는 지난달 29일 192억 달러이던 해외건설수주액이 같은날 오후 GS건설이 이집트에서 18억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건설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21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 200만 달러 돌파는 1965년 해외 첫 진출 이후 42년만으로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또 9월부터 연말까지 30억 달러 이상의 공사가 추가로 계약될 것으로 보여 2007년중 24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내용을 보면,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77%가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145억 달러를 수주(69%)해 고유가로 인한 중동 붐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도 39억 달러(19%)의 공사를 따내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수주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우리 기업들의 신흥시장 공략과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척지원에 힘입어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등에서도 각각 11억1000만 달러, 9억2000만 달러, 3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곳곳서 수주=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 수주액의 71%를 차지(전년동기 대비 70%증가)해 여전히 주력 분야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토목·건축분야 또한 각각 62%, 37% 성장하는 등 수주량이 크게 증가해 수주 공종별로 고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49억5000만 달러로 중동지역의 가장 큰 시장이 됐으며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리비아 등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에 대형 플랜트 공사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집트 역시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31억5천만 달러), 두산중공업(28억4천만 달러), GS건설(25억8천만 달러), 삼성ENG(19억7천만 달러), 삼성물산(15억1천만 달러), 대우건설(12억5천만 달러), 현대건설(12억1천만 달러) 등이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공사규모별로 구분해 볼 때 전체 수주건수 376건 중 1억 달러 이상이 총 39건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5억 달러 이상은 9건, 10억 달러 이상도 4건을 수주해 일괄수주방식(EPC) 등 고부가가치의 대규모 총괄 수주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IMF 이후 2004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해외건설 수주가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데 대해, 대외적으로 세계건설시장이 연간 10%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풍부한 오일달러 유입과 아시아 경제의 회복으로 주력시장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주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기술 인정, 고부가가치 플랜트 중심 대규모 공사 많아=또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200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중심으로 대규모 공사를 많이 수주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건설수주 외교활동과 업계의 전략적인 수주활동 또한 한몫 했다.

한편, 우리 업체들의 해외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전체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적 유력 건설전문지인 미국의 ENR이 발표한 전 세계 상위 225대 해외건설업체들의 2006년 매출액을 살펴보면 우리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2.9%(1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 1.2%(13위)의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우선 진출시장을 다변화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진출에 대한 시장개척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건설교통 기술경쟁력 강화 10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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