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상승세 지속
건설경기 상승세 지속
  • 이은진 기자
  • 승인 2002.05.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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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BSI 121.2 기록 … 주택부문 기여
건산연, 주택시장 안정대책 변수 가능성지적

4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121.2를 기록하고 5월에 대한 전망치가 128.2로 나타나 건설경기 상승세에 대한 업체들의 기대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동안 건설경기의 회복세에서 소외됐던 중소업체와 지방업체의 CBSI가 각각 116.0과 118.3을 기록해 이들 업체의 상승세도 3, 4월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3일 CBSI가 121.2를 기록해 작년 11월 이후 경기종합지수의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의 회복이 어느 정도 안정단계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중소, 지방 업체의 CBSI 상승에 대해 지역별, 규모별 격차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부문이 95.9를 기록 전월(101.7)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주택부문은 117.3으로 나타나 최근 정부의 주택경기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량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택 부문은 110.1을 기록,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건산연은 건설경기가 작년이후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건설경기회복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주택부문의 호황이었던 점에서, 정부의 주택부문 안정대책은 건설업의 경기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시장 안정화정책이 건설업의 상승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지나친 안정화 대책은 득보다 실이 클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115.4), 중견업체(115.0), 중소업체(119.7)의 물량이 3월에 이어 계속 증가세를 보였고 대형업체는 주택(142.9), 비주택(135.7) 부문에서, 중견업체는 주택부문(110.7), 중소업체는 토목(102.8)부문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사대금 수금(122.3)과 자금조달(120.3)은 원활한 것으로 나타나 공공공사의 공사대금수금이 비교적 양호하며, 아파트 분양의 호조 등이 자금사정을 원활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인력조달(77.7)과 자재조달(89.2)이 작년 12월 체감경기가 100이하로 하락한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인건비와 자재비가 각각 42.2, 36.5를 기록해 체감경기 하락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달의 경우 인력이 61.5, 자재가 72.6을 기록해 건설경기의 호황과 맞물려 인력과 자재시장의 불안정은 5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건설경기 회복은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을 수반하나 고비용의 장기화는 건설기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경기상승에 장애물로 작용될 것이라고 밝히고 건설경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력과 자재시장의 불안정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진 기자 ejle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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