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해진 서울~광명 ‘포기 잇따라'
비대해진 서울~광명 ‘포기 잇따라'
  • 정장희 기자
  • 승인 2007.08.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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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없고, 경쟁자 막강해 포기 양상
당초 5~6파전의 경쟁구도가 예상됐던 서울~광명간 민자고속도로의 경쟁률이 원제안자의 비대화와 낮은 사업성 때문에 하락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6파전의 경쟁양상을 보였던 서울~광명간 사업에 경쟁자가 줄줄이 사업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2~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당초 사업참여를 모색하던 쌍용건설과 한라건설은 이미 경쟁제안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부토건 또한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결국 경쟁구도는 원제안자인 코오롱을 비롯해 경남기업과 RTB코리아 등 3파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제안자가 사업참여를 포기한 주요 원인은 원제안컨소시엄의 비대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건설컨소시엄이 건교부에 제출한 출자자지분변경 내역에는 최초제안 당시 출자자를 포함해 SK건설, 현대건설, 금호건설, 한진중공업이 추가됐다. 설계는 다산컨설턴트와 동림컨설턴트가 수행한다.

주요 민자추진 건설사가 대거 최초제안자와 손을 잡자, 경쟁제안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어려웠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 고려개발, 보성건설, 한라산업개발 등 중견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현대건설, SK건설, 금호건설 등 대형사까지 추가돼 경쟁제안이 부담스러웠다”면서 “여기에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사업성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제출된 서울~문산, 서울~동두천 사업과 서울~광명의 경쟁자가 비슷한 점도 경쟁률하락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코오롱건설이 제안한 이 사업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서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을 잇는 연장 20.4㎞ 구간이며, 영업소 5곳, IC 3곳, JCT 2곳이 포함될 예정이다. PQ마감은 내달 10일이다.

정장희 기자 h2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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