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공사, 중견사가 메이저
상반기 공공공사, 중견사가 메이저
  • 정장희 기자
  • 승인 2007.07.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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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중, 계룡, 남양 대거 약진
상반기 공공공사 수주에서 두산중공업, 계룡건설, 남양건설, 코오롱건설 등 중견사가 3~4천억원대의 수주고를 올리며 대거 약진했다. 반면 대형사는 1,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제외하고는 10위권 밖 수주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공공부문 수주실적 1위는 9천889억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이 차지했고, 대우건설은 7천351억원을 수주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17위 업체인 두산중공업은 4천959억원을 수주해 3위를 차지했고, 금호건설과 삼성건설은 각각 4천809억원과 3천888억원을 수주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상반기 최대물량인 신고리 원전 3·4호기 등 최저가낙찰제 공사에서 6천421억원을 수주해 공공부문 실적을 끌어올렸고 경주 방폐장 공사를 따낸 대우건설도 최저가낙찰제 공사에서 5천356억원을 따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금호건설은 청양-우성 도로건설 1단계, 제주공항 확장공사 등 최저가낙찰제 공사를 꾸준히 수주하면서 상반기 공공부문 실적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상반기 공공수주 실적에선 대형 건설사 부진, 중견 건설사 약진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공능력평가 22위인 계룡건설산업은 3천347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41위인 남양건설은 3천27억원으로 7위, 20위인 코오롱건설은 2천854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경남기업은 2천612억원으로 9위에, 32위인 한신공영은 2천600억원으로 10위에 각각 올랐다.

이들 중견건설사들이 공공부문 수주에 강세를 보인 데는 최저가낙찰제 공사에서 꾸준히 실적을 올렸고, BTL, BTO 등의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형건설사들은 대형 턴키, 대안공사 발주가 늦어지면서 수주 부진으로 이어졌다. 삼성건설은 턴키, 대안공사에서 337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고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도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주실적을 거둬 상반기 공공부문 수주실적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하반기에 행정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등 대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대형 건설사들의 분발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장희 기자 h2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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