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서울~동두천, 연대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대형 민자사업을 맞교환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서울~동두천 고속도로, 우이~신설 경전철사업에 상호지분참여를 했다면서 대형사의 민자사업 빅딜은 민자사업의 경쟁률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건설교통부에 제출된 서울~동두천간 고속도로의 최초제안자 출자자지분변경계획에 포스코건설이 지분참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서울~동두천간은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한진중공업, SK건설, 한화건설에 포스코건설이 합류하는 대형컨소시엄이 마련됐다.
포스코건설은 최근까지 서울~동두천간의 경쟁제안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서울~동두천사업에 참여한 것은 우이~신설간에 대우건설이 지분참여한 것에 기인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달 27일 서울시에 제출한 우이~신설간 경전철사업에 포스코건설+대우건설+고려개발+두산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제출전까지 고려개발과 함께 경쟁을 준비중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이~신설과 서울~동두천에 각각 경쟁을 준비하던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경쟁을 통한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컨소시엄을 통합했다”면서 “결국 우이~신설간은 포스코컨소시엄의 단독제출로 우선협상자 선정이 확실시됐고, 서울~동두천간은 그랜드컨소시엄을 탄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대형사간 민자사업 맞교환은 향후 경쟁제안자의 참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즉 대형사간 민자사업 이합집산은 결국 민자사업의 경쟁률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2기 민자사업시 표출됐던 컨소시엄간 담합을 막기 위한 장치를 가동했다”면서 “그러나 출자자지분변경계획서 제출 이전에 지분변동분은 주무관청에서 손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견사 관계자는 “그랜드컨소시엄의 탄생으로 몇몇 중견사가 사업참여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결국 사업의 경쟁률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희 기자 h2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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