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용선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장
<인터뷰>신용선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장
  • 승인 2007.05.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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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 실천, 협력기업과 윈-윈체계 구축"
현장 대화통해 협력업체 불편사항 직접 챙겨
민원파악 예산범위내 실행계획에 적극 반영
노동수첩 교부 등 노동관리시스템 보완 강조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이성권)은 글로벌 철도엔지니어링과 PM 전문공기업을 지양하고 있다.

철도공단이 철도시설 전문기관으로 위상확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철도망 확충과 현대화와 더불어 선진 철도시설관리이다.

철도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 국민들의 철도 중요성에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핵심으로 철도는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철도공단 수도권지역본부(본부장 신용선)는 국가를 대행하여 수도권 광역교통망 핵심사업인 철도건설과 시설관리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신용선 본부장(55)은 “철도시설은 국민의 ‘생활의 힘’이다”라는 경영신념으로 수도권 철도네트워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새로운 경영환경을 맞고 있다.

신 본부장은 “고객만족을 사업수행 원동력으로 실천하자”라는 이성권 이사장의 경영마인드를 정확히 읽고 있다. 고객만족은 철도공단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이 이사장의 실천 사항이다.

신 본부장은 고객만족을 실천하기 위해 민간협력기업과의 윈-윈체계 구축을 최우선과제로 정하고 있다.

그는 “공단과 설계, 용역, 하도급 협력업체는 비용절감과 이윤추구라는 상반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공단은 예산절감을 위해 감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업체 입장에선 불만과 불편한 점이 드러난다”며 “고객만족 실천을 위해선 협력업체의 불편한 점을 찾아야 하며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지난 2월 취임이후 수시로 업체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 고객만족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고객의 소리함’과 이메일, 전화 ‘클린 콜’도 그가 업체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이다.

신 본부장은 협력업체의 간부에서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명단을 챙긴다. 협력업체를 직접 찾아가 솔직한 대화의 장을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신 본부장은 “아직은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수용하는 열린 마음이 부족하다”며 대화를 통한 결실을 위해선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례로 ‘절차서 간소화’ 요구를 들었다.

“협력업체들이 감리단 절차서 서류가 너무 많다며 필요한 사항이외에는 줄여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는 너무 막연하다. 그래서 일반적인 요구사항을 주문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절차서의 어떤 서류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절차서를 줄이는 제도개선을 위한 공단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협력업체의 충실한 조사와 구체적인 사례 제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본부장의 공기단축 등 협력업체의 자발적인 예산절감방안 제시를 유도하기위해 제안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제안가운데 꼭 필요한 사항을 선정, 이를 최우선 실천과제로 정하고 있다.

신 본부장이 실천하고 있는 또다른 고객만족 대상은 민원이다. 이해가 상충하는 사업수행은 고객만족이 아니다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는 “공사 지역주민과의 1차 협의를 통해 주민 요구사항이 설계에 반영되지만 시공-개통단계에 이르면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노출된다”며 “민원이 다양하고 만족시키기 쉽지 않지만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민원을 청취할 것을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원이 협력업체와의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가능한 예산범위안에서 반영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본부장을 이를 위해 소속 팀장들에게 한달에 한번 현장을 방문, 민원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려 이를 시행계획에 반영토록 하고 있다. 또한 격월 직원교육이나 이메일, 각 파트별 간담회를 통해 고객만족을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 본부장은 고객만족 실천을 위해 또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안전관리이다.

그는 “안전을 뒷전으로 해서 사망사고라도 생기면 협력업체의 손실은 물론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는다”며 이를 위해선 노동수첩 교부 등 노동관리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사례를 보면 모든 근로자는 노동수첩을 교부받아 안전조치 위반사항을 적시토록 하고 있다. 3회 이상 위반사항이 노동수첩에 적시되면 퇴출된다”며 “근로자 스스로 안전관리를 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외국의 안전관리제도를 도입하면 사고와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본부장은 직원의 자기역량 확보를 위한 의식개혁도 주문했다.

“자기 성취를 위해선 자기관리를 해야한다. 이는 자기발전을 위한 지름길이다. 자기혁신 노력이 없으면 퇴출위기에 놓일 것”이라며 “2~3년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퇴출제도가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본부장은 현재 16개 사업 160개 공구의 수도권 철도네크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수도권 철도네크워크 사업과 관련, 광역철도망 건설공사를 앞당겨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의선 성산-문산 노선의 경우 용산-가좌 구간이 공항철도 복층화로 당초 2009년 완공 예정보다 지연됨에 따라 성산역 지하철연계와 파주운정지구 택지개발 입주에 맞추기 위해 우선 개통한다”며 이를위해 신규사업으로 경의선 성산-문산 구간의 10개 역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용인 경전철과 연계를 위해 오리-수원선도 공기를 단축, 2009년 완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환기자 hwan@

◇경력사항=▷철도고 ▷서울산업대 토목공학과 ▷대전산업대학원 건설환경과 ▷영주지방철도청 동해보선사무소장(토목사무관)▷대전지방철도청 시설국 장비운영과장 ▷서울건설사업소 토목과장(시설서기관) ▷한국철도시설공단 재무본부 예산처장 ▷기술본부 기술기획팀장 ▷호남고속철도사업단 기술지원팀장 ▷수도권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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