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
  • 이성호 기자
  • 승인 2007.04.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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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지니어링을 꿈꾼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1975년 우리나라의 발전소 설계기술 자립을 위해 정부정책에 따라 설립, 우리나라 원자력 및 석탄화력 등 발전소 설계와 기술개발을 전담해 수행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엔지니어링 회사이다.

현재 이 회사는 축적된 기술력과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과 목표를 추진중에 있다.

특히 핵심부서인 플랜트 사업단의 추진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력발전소 설계기술=한국전력기술은 화력발전소의 설계에 있어서 수요에 맞는 다양한 설계기술개발 및 풍부한 설계경험으로 한국전력산업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KOPEC이 설계한 500MW급 초임계압(주기운전용) 표준석탄화력발전소는 보령화력 3~6호기를 비롯해 총 26기가 상업운전 중에 있으며, 현재 8기가 건설 중에 있다.

이 가운데 보령화력 3, 4호기가 1996년 세계 최우수 발전소로, 태안화력소 1, 2호기가 1996년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돼 Electric Power Int’l 로부터 우수발전소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복합화력분야 역시 1993년 준공된 서인천 복합화력 1, 2단계(940MW급 2기)의 종합설계를 수행한 공로로 동 기관으로부터 1993년도 발전소상을 수상한 바 있다.

KOPEC은 500MW 표준석탄화력의 후속모델로 800MW 표준석탄화력 설계가 운전 및 건설 중이며 본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1천MW급 표준석탄화력발전소 당진 9, 10호기 설계용역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범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개발된 순환 유동층 보일러 기술로 국산 무연탄을 연료로 하는 200MW급 동해화력 1, 2호기를 설계했다. 또한 한국형 배연 탈황 설비(KEPAR:Korea Electric Power Absorption Reactor) 및 자체 개발한 저온탈질시스템인 KoNOx의 연구, 개발 및 턴키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플랜트사업단=한국전력기술의 플랜트사업단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에 따라 발전사업관련 기술과 산업 설비 플랜트설계 및 건설관리 경험을 개발·축적해 왔다.

주요 수행 업무는 ▷화력발전소 등 발전소 종합설계 ▷발전소 성능개선 및 유지보수(O&M)관련 엔지니어링 ▷발전소 환경설비 엔지니어링 및 환경영향평가 ▷건설사업관리(PM/CM) ▷기기제작회사에 대한 납기관리 및 품질검사 등이다.

또한 화력발전소의 설계기술능력을 바탕으로 시공·건설업은 물론 ▷고속철도 및 신공항건설 등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SOC사업) 컨설팅 및 사업관리 ▷전면 책임감리업 ▷소방 시설 설계업 및 감리업 ▷에너지 절약을 위한 ESCO사업 및 투자사업 ▷습식탈황 및 저온탈질촉매 개발 ▷환경EPC사업 등으로의 사업다각화와 함께 다양한 부문의 사업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사업=최근 한국전력기술은 자립된 한국형 발전소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해외로 기술수출 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제적으로 최신기술인 초임계압 및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소에 관해 자체 개발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고유 모델인 초임계압 표준석탄화력 설계기술은 캐나다의 Fording Coal사가 캘거리시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500MW Brooks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설계기술분야에 참여했다. 또한 이스라엘 전력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Rutenberg D. 발전소 건설사업의 기본설계 자료로 제공됐다.

이는 그 동안 KOPEC이 개발해 보령화력발전소 3, 4호기를 시작으로 건설해 온 한국표준형 석탄화력발전소의 기술능력을 캐나다 및 미국의 회사들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 받아 Plant 설계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최초의 사례인 것.

또한 필리핀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 500kV 변전소 건설공사를 국제 경쟁을 통해 EPC Turnkey 방식으로 수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에서 발주한 Sawamlah, Al-Leith 및 Safa 변전소의 설계 및 기자재공급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회사인 Aramco사의 정유 플랜트에 전기를 공급하는 4개 발전소 Switchyard의 설계 및 기자재 공급사업을 수주·수행 중에 있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최근 수행하고 있는 해외사업이 경쟁을 통해 수주된 것은 한국전력기술의 시장 경쟁력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Bechtel 및 B&M에 기술인력을 파견함으로써 국내발전소 설계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미국, 중국 및 베트남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함으로써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턴키사업=한국전력기술은 발전소 산업설비가 턴키형태로 사업이 추진되는 추세임을 감안해 최고의 기술력을 활용한 턴키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턴키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필리핀 일리한 500㎸ 변전소 Turnkey 사업 성과를 들 수 있다.

필리핀 일리한 500㎸ 변전소 Turnkey 사업은 지난 2000년 미국의 Raytheon Engineers & Constructors사가 발주한 공사를 세계 유수업체와의 경쟁을 통해 수주한 옥외 공기절연형 변전소 건설공사로서 설계, 기자재구매, 시공, 시험 및 시운전을 포함하는 500㎸ 변전소 EPC 턴키사업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이 사업을 계획 공기내에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소 전체 설계의 단일계약자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자료 및 인천국제공항 사업관리 등 대형사업 수행경험을 기확보해 발전소건설 턴키사업에 주계약자로 참여시 상당한 건설비절감 및 공기단축 등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전=한국전력기술 플랜트 사업단은 올해 사업개발목표로 한전 300억원, 비한전 400억원, 해외 200억원 등 총 9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로의 성장을 위해 국내 석탄 및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사 및 주기기 공급사와 컨소시움을 구성해 턴키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아가 비한전 및 해외 사업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 B&M 및 Bechtel사의 기술인력 지원용역을 확대하고 중국 구리산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 투자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Cirebon 초임계 석탄화력발전소 기술자문용역 수주 추진 및 나이지리아 복합화력발전소 상세설계용역 수주도 꾀할 예정이다.

또한 신형화력발전소 설계사업의 진출을 위해 현재 수행중인 초초임계계 대용량·고효율·환경친화적인 1천MW급 차세대 화력발전 표준설계를 500MW 및 800MW 초임계압발전소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 개발 완료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특히 쓰레기 매립가스(LFG) 발전,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 Pilot 연구 사업에 참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통한 청정개발체계(CDM) 사업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본 사업 진행시 적극적인 수주 노력도 꾀한다는 것.

환경 사업 또한 주요 전략 사업 중의 하나로 탈황 및 탈질설비, 수질오염 방지설비, 폐기물처리 설비의 턴키능력을 확보, 중국 및 동남아 시장 등에 적극 진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성호 기자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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