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신고리3,4호 따냈다
현대건설 신고리3,4호 따냈다
  • 승인 2007.02.22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 대림 따돌려
현대건설이 1조2000억원이 넘는 대형원전 사업인 신고리 원자력 3·4호기를 따냈다.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총사업비가 1조2641억원인 신고리 3·4호기 주설비공사의 입찰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격, 적정성 검사를 모두 통과해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측은 "최저가 낙찰제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컨, 대우건설컨, 대림산업컨소시엄 순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과 각 업체가 제시한 평균 가격 등을 기준으로 가격 적정성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43%), 두산중공업 42%, SK건설 15%순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4년 전 진행된 신고리 원전 1·2호기(현대건설+대림산업+SK건설)를 따낸 바 있어, 신고리에서 진행되는 원전사업을 모두 맡게 됐다.

현대건설이 사업자로 낙찰된 데는 원전 설비 업체인 두산중공업을 컨소시엄으로 끌어들 임으로써 최저가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업계는분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는 이 공사에서 원전 설비 부문이나 시공 부문에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은 4년 만에 처음 나온 대규모 원전공사라는 점에서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지난해 4월),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지난해 12월)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지난해 12월) 등 3개 컨소시엄 주간사 대표가 모두 바뀐 뒤 처음 벌이는 1조원대 수주전이여서 각 컨소시엄 모두 사활을 건 경쟁을 펼쳤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과거 신월성 1·2호기를 수주할 당시 컨소시엄인 '대우건설(50%)+GS건설(20%)+삼성물산(30%)'의 진용을 짰고,대림산업(000210) 컨소시엄에는(대림산업 60%, 포스코건설 20%, 삼환기업 20%)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정장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