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3·4호기 수주전 점화
신고리 원전 3·4호기 수주전 점화
  • 윤경용 기자
  • 승인 2006.12.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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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대림 컨소시엄 출사표
신고리 원자력 3.4호기 주설비공사가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컨소시엄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총 사업비 1조2천641억원에 달하는 신고리 3·4호기 건설공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검사(PQ)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3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류를 제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43%와 두산중공업 42%, SK건설 15% 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50%, 삼성물산 건설부문 30%, GS건설 20%로 짜여졌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대림산업 60%, 포스코건설 20%, 삼환기업 20%의 지분으로 구성, 수주전에 나선다.

한수원은 내년 1월 3일 현장설명(고리원자력본부)을 거쳐 2월 5일 전자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고리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는 지난 2002년 12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대형 사업이다.

한편 이번 신고리 원자력 3,4호기 수주 향배에 따라 GS건설과 SK건설, 포스코건설, 삼환기업은 2014년을 전후해 원전시공실적 보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한수원이 요구하는 원전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체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 5개사다.

반면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등 3개사를 포함해 경남기업, 삼환기업, 삼부토건은 원전공사를 시공중이거나 전력산업기술기준 설치자 자격인증(KEPIC)을 보유한 상태다.

이런 이유로 원전시공실적을 보유한 5개사만이 컨소시엄의 대표를 맡을 수 있고, 나머지 6개 업체는 공동도급사로 참가해야 한다.

그러나 신고리 원전 3,4호기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할 경우 GS건설은 2014년 이후 원전시공실적 보유사가 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하면 SK건설도 대표사로 원전공사 입찰에 나설 수 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삼환기업도 원전시공실적을 보유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나올 원전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2010년 이전에 발주 예정인 신울진 원전 1·2호기는 현 5개사 대표, 6개사 컨소시엄 참여 구도로 수주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윤경용 기자 cons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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