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막가파식 입찰진행’ 물의
인천시 ‘막가파식 입찰진행’ 물의
  • 윤경용 기자
  • 승인 2006.12.1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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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결 의사정족수 못채워도 밀어부치기
인천시의 ‘이상한 입찰진행’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가좌하수처리장고도처리사업의 낙찰자가 당초 설계심의 1위인 D건설컨소시엄에서 차점자인 P건설컨소시엄으로 바뀔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8일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심의위원 재소집이 이뤄지지 않아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의사정족수를 이룰 수 있을 만큼의 성원이 되지못해 회의는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의사정족수를 2/3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회의없이 변호사 의견 등을 토대로 결론을 짓고 이를 조달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따라서 문제가 된 심의위원을 뺀 나머지 9명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가 조달청에 통보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럴 경우 지난달 20일 심의결과가 뒤바뀌어 P건설컨소시엄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D건설측은 “법정소송과 감사원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따라서 공사비 830억원짜리 가좌하수처리장 사업은 법정소송에서 판가름 날 운명에 처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업계 업무담당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입찰 진행”이라고 인천시의 ‘막가파식’ 입찰 진행을 비난했다.

A건설업체 업무담당자는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고선 시가 이렇게 무리하게 입찰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가좌하수처리장고도처리사업에 대한 인천시의 ‘막가파식’ 입찰진행은 관련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와 해당업체의 법정공방은 뜨거운 시선을 받을 전망이다.

윤경용 기자 cons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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