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술 수준 점차 상승
국내 건설기술 수준 점차 상승
  • 이은진 기자
  • 승인 2002.04.2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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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조사결과, 토목분야 급성장 추세
우리나라 건설기술 수준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과 비교할 때 설계·엔지니어링 분야는 77.2%, 시공분야는 83.0%로 나타났다. 이는 2년전인 2000년의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각각 8.6%, 8.4% 포인트가 상승한 결과다. 결국 최근 2년동안 전반적인 기술향상이 이루어져 설계·엔지니어링 분야는 60%대에서 70%대로, 시공분야는 70%대에서 80%대로 상승한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건영)은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연구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건설기술 수준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건설기술사 14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건산연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건설기술 분야중 토목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이 최근 2년동안 가장 빠르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는 2000년에 선진국 대비 67.2%에서 11.2% 상승한 78.4%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토목시공 분야 역시 2000년의 73.3%보다 9.3% 포인트 오른 82.6%로 조사됐다.
토목분야에 비해 건축분야는 상대적으로 기술발전 속도가 더뎠다. 2년전 선진국 대비 72.4%였던 건축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수준은 이번 조사에서 76.6%로 나타나 4.2%포인트 상승에 불과했다. 시공분야 역시 2000년의 78%보다 5.3% 포인트 오른 83.3%로 나타났다.
플랜트 기술은 설계·엔지니어링이 70.0%, 그리고 시공은 85.0%로 나타나 지난 2년 사이에 특히 시공기술의 발전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 윤영선 박사는 종합적으로 지난 2년간 토목분야 기술이 건축분야보다 빠르게 발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0년에는 토목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이 건축 및 플랜트 분야의 설계·엔지니어링 기술보다 뒤진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앞선 것도 눈여겨볼 일이다고 덧붙였다.
윤 박사는 이런 기술 수준의 변화경향은 그동안 토목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많았던데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은진 기자 ejle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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