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예산↘ 업체수↗ “ENG사 대책 마련 나섰다"
SOC예산↘ 업체수↗ “ENG사 대책 마련 나섰다"
  • 정장희 기자
  • 승인 2006.09.27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협 건설협의회, ENG위기탈출 마련 모색
예산증액 해외시장 신사업 발굴 강구돼야
ENG사 BTL진출, 호의적 FI발굴 필요해


SOC예산은 줄고 업체수는 늘어나는 반비례시장이 엔지니어링업계에 불어닥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정부의 건설정책이 완공위주로 설정돼 엔지니어링·감리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20일 엔지니어링협회 건설협의회는 ‘건설엔지니어링 일감 창출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SOC수주 급감에 따른 엔지니어링사의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또한 2005년 수주실적 통계를 바탕으로 한 엔지니어링업계의 현재 상황과 대안을 알아봤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상구 부회장을 비롯한 협회관계자와 건설협의회 위원들이 참여했다.

◇업체수 증가, 발주량 급감해=이날 엔협이 발표한 ‘2005년 건설엔지니어링 수주실적’은 3조1천783억5천700만원으로 2003년 3조4천367억4천400만원, 2004년 3조3천776억4천700만원때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수는 2003년 1천530개, 2004년 1천724개, 2005년 1천925개로 증가하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수는 매년 증가(10년간 4배)하는 반면 수주실적은 98년도 IMF를 기점으로 증가하다 2003년 이후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즉 업체당 수주금액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도로 및 공항분야의 경우 2003년 8천16억6천500만원에서 2005년에는 5천823억6천400만원으로 30% 가까이 하락했다. 도시계획은 행정ㆍ기업도시 및 대규모 PF사업의 여파로 2003년 3천872억원에서 2004년 5천586억3천300만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이 또한 2005년 들어 5천251억6천5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2003년 건설엔지니어링 수주실적에 41%를 차지했던 도로 및 공항은 2005년 들어 32%로 급락했다. 반명 도시계획은 19%에서 28%로 높아졌다.

이밖에 철도, 수자원 부분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상하수도 부분만 3천731억6천100만원을 기록, 2004년 3천605억3천만원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엔지니어링 현안과제 해결돼야=엔지니어링 수주금액 축소에 따라 엔협 회원지원팀 및 건설협의회는 현안문제 및 대안을 내놓았다.

우선 SOC 시장 축소에 따라 환경, 방재, 리모델링, 등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 즉 기존의 포화된 시장보다 신사업을 꾸준히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실적대비 4%에 불과한 해외실적을 견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ADB 등 저조한 국제금융기구 입찰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엔협 관계자는 “무엇보다 선진국 대비 60%에 불과한 기술력을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 전문인력을 꾸준히 양성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기술중심이 아닌 운찰방식의 현 입찰제도를 손질하고, 불공정한 입찰사례를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홍보 강화하고, ENG사 주도의 건설시장 개척해야=이날 ‘건설엔지니어링 일감 창출을 위한 간담회’에서는 SOC예산 확보 및 엔지니어링 시장상황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대상엔지니어링의 김용곤 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간담회에서 삼안기술공사 박병태 전무는 “해외시장은 대부분 동남아시장으로 사업을 수주해도 얻는 이득이 거의 없다”면서 “사실상 PQ점수 확보를 위해 출혈 수주를 하고 있다. 이를 정부의 창구 단일화를 통해 손해 없는 해외진출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CM기술원의 황효수 회장은 “SOC시장 축소에 따른 수주급락은 단기간내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대정부 상대로 꾸준한 정책홍보를 병행하며 신사업을 발굴해야 될 문제”라며 “이를 위해 정책홍보를 위한 협의체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BTL사업 등 건설사가 주도하는 민간투자시장을 엔지니어링사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사가 디벨로퍼형으로 바뀌고, 엔지니어링사에 호의적인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에서 민자사업에 출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기술공사 김대영 대표는 “건설분야에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는 측면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정량화된 정책자료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장희 기자 h2hide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