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정종환 이사장
철도시설공단 정종환 이사장
  • 윤경용 기자
  • 승인 2006.09.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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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설립 2년만에 철도건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정부경영평가에서 지난해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출범 2년만에 철도건설 전문기업으로서 확고한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감과 비결은?

=정부산하기관경영평가 원년 1위에 이어 2005년에도 또다시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해서 저를 비롯한 우리 공단 임직원 모두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2004년 1월 철도공단이 설립되자마자 경영평가를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었으므로 타 기관과는 여러 가지로 조건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비전과 경영목표를 설정하였으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조직의 조기 안정화에 주력했던 결과가 1위로 나타났다.

2004년도 조직안정화와 경영혁신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면 2005년도는 경영혁신의 전사적 확산, 윤리경영·고객만족경영을 위한 시스템화에 주력했다.

6시그마 혁신전문가, 사업관리전문가(PMP), 품질·환경·안전보건 국제인증 심사원 등 전문가를 대폭 확충하고 ERP시스템과 접목시켜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제고 했다.

◇요즘 공기업에 대해 비판적 견해가 많은데, 공단의 투명경영 실현을 위한 추진방안은 무엇인가.

=공단은 신생조직으로서 투명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강도 높은 윤리의식 고취만이 향후 안전하고 완벽한 양질의 철도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확신을 갖고 전사적인 윤리의식을 도입,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윤리경영의 내실 있는 실천을 위해 부패방지위원회와 ‘공기업 윤리확립을 위한 시범기관 협약’ 체결, 협력업체와 공단 임직원 간 ‘윤리경영실천협약’ 체결 등 윤리규범 정비 및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또 청렴도 향상을 위해 ‘청렴도향상 대책팀’을 구성 ▷내부모니터링제도 도입 ▷청렴전화 제도신설 ▷Clean 명찰 부착 ▷부패사례별 FAQ 작성 ▷상시 암행감찰제도 강화 ▷신고포상제 활성화 ▷비윤리행위자 언론에 공개 ▷과감한 업무프로세스의 개선 등 부패 척결을 위한 감찰활동을 강도 높게 실행하고 있다.

◇호남고속철 건설계획이 확정되었는데, 추진 현황과 기대효과는?

=2017년까지 오송~목포간 고속철도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이 지난 8월 SOC건설 추진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됐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으로 선정된 오송에서 목포까지 총 230.9㎞ 구간이며 신선건설이다.

오송~광주구간 건설에 우선 착수하여 2015년에 완공하고, 광주~목포구간은 오송~익산 구간 완공전에 착공하여 2017년까지 완공하며, 총 사업비는 약 10조5천41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광주간은 현재보다 60분 단축된 1시간 33분안에 이동이 가능하게 되고, 서울에서 목포간은 현재보다 79분 단축된 1시간 46분에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2017년이 되면 경부축에 국한된 반나절 생활권이 실질적인 전국 반나절 생활권화가 되어 국민의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사업 추진 현황은?

=경부고속철 2단계 사업은 대구~경주~부산 신선건설(123.4km)과 대전·대구 도심구간(43.0km)이며, 이에 따른 사업기간은 2002년부터 2010년, 총사업비는 5조6188억원이다.

사업비는 2005년 까지 1조59억원을 투입하였고, 금년도 사업비는 809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금년도 목표 누계 공정은 27.5%로 7월 말 현재의 누계 공정은 19.8%를 달성했다.

또한, 공정관리를 2006년 6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인 ERP를 통해 세부공정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사업추진은 공사시행중인 18개 공구와 현재 지상화로 실시설계중인 대전·대구도심구간 8개 공구로 총 26개 공구를 구성하여 추진하고 있다.

2단계 사업 추진 중 김천·구미역과 울산역에 추가 중간역을 신축키로 하여 2007년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10년까지 건축키로 시행중이다.

2단계가 완료되면 서울~부산간 412km를 1시간56분에 주파하게 되며, 경부선의 교통·물류난을 해소,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물류비용 절감에 의한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전국 반나절 생활권 형성으로 국토균형발전 및 국민생활 수준 향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단이 완벽한 철도건설을 위해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은?

=우리 공단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건설하여 철도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시행중인 철도건설사업은 기간철도망 36개 사업, 고속철도망 2개 사업, 광역철도망 9개 사업, 일반철도 시설개량·유지보수 및 고속철도 유지보수 등 기타사업 7개 등 총 5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고속광역PM본부, 일반철도PM본부, 시설본부 등 사업주관본부를 통해 예산확보, 공정 및 사업비 관리 등 사업을 총괄 주관하고 있고, 품질안전단은 ISO 9001 규정에 따라 건설현장에 대한 품질보증 및 품질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5개 지역본부는 시공 단계별로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품질점검 및 안전점검, 공정관리, 환경관리, 시험, 검사 등의 각종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평소 21세기 대안적 교통수단은 철도라고 하는데, 국내 철도건설의 중장기 계획은.

=철도 총연장이 3374㎞에 불과하고 복선화율은 38.1%(2004년 기준), 전철화율은 39.8%에 머물고 있으며 100㎞ 이상 중장거리에서의 여객수송 분담률은 8% 수준에 그치는 등 현재 우리나라 철도는 국가 기간수송망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정부와 공단은 전국을 고속화된 철도망으로 연결한다는 전략구상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할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및 2015년까지 완료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했다.

2015년 완료되면 우리나라 철도 총연장은 3천816㎞로 늘어나고 복선화율은 64.1%로, 전철화율은 73.1%로 높아지며 여객수송 분담률은 15% 선으로 올라가게 되는 등 철도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까지 약 40조4천억원의 예산을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자, 사업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2개의 고속철도 사업을 비롯해 45개 일반철도사업, 13개 광역철도사업 등 총 60개 철도 건설사업이 국민들 앞에 선보이게 될 것이다.

수요가 많이 몰리는 간선은 설계속도 200㎞ 이상으로 고속화 및 전철화·복선화 하는 한편 고속철도역 접근 철도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일반철도역을 중심으로 환승설비를 개선하는 등 철도 중심의 연계교통을 확충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의 철도를 동서 6개축과 남북 6개축으로 하는 X자형 간선철도망으로 구축하고,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 연계 노선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항(신항)과 광양항을 철도로 연결, 하나의 항구(One-Port)가 되는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고 대량화물의 복합 일관 수송체계 구축을 위해 복합화물터미널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중장기철도사업에 참여하여 공사감리수행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는데, 그 의미와 향후 계획은?

=중국의 무한-광주간 여객전용선 건설사업 공사감리수행평가에서 3개국(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을 압도적인 점수차로 최우수평가(1위)를 받음으로써, 2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발주처인 중국 ‘무광철도여객전용선유한책임공사’ 주관하에 품질안전조장체계 등 10개 분야에 걸쳐 이루어졌다.

공단이 참여하고 있는 제1구간 무한~악상성계(호북성과 호남성 경계지점) 153km구간은 현재 공정시험선구간 CFG(현장타설)말뚝 시공이 완료됐고, 전구간의 교량기초 및 교량상판 제작장이 건설중이다.

무광선 감리용역은 지난 1월 총길이 983km구간을 4개로 나눠 한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4개국에 각각 1개구간씩 분할 발주됐다.

공단은 지난해 수투시험선 감리용역 수주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철도 진출사업에 성공하여, 향후 북경~상해간 고속철도사업과 올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얼빈~대련간 등 13개 건설사업의 추가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공단은 중국철도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경용 기자 cons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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