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영섭 롯데건설 이사
<인터뷰> 권영섭 롯데건설 이사
  • 김은경 기자
  • 승인 2006.06.05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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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화위해 조달프로세스 혁신”
지난 29일 건교부가 ‘2006 건설업체 혁신우수사례’를 선정해 12개 부문, 10개 업체를 시상했다. 대상에는 ‘조달 프로세스의 혁신’으로 On-Line을 이용해 전체 조달업무의 전산화를 완성한 롯데건설(주)이 수상했다. 참관한 추병직 장관이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다.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해 많은 회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직접 감사인사를 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롯데건설의 권영섭 이사를 만나 ‘조달 프로세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대상의 영예를 축하합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많은 우수한 혁신사례들 중에서도 우리 회사의 혁신사례를 관심있게 보아주신 데 대해 여러분들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이루어낸 작은 성과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분들께 공유되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조달 프로세스 혁신’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됐나요.

-협력사 등록에서 기성실적증명 발급까지의 조달 전체업무를 온라인상에서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협력사 신규등록 평가 및 지속적인 정보변경과 관리에 이른 전반적인 협력사 관리, 시공사 및 납품사 선정을 위해 현장의 여건과 필요사항에 대해 안내하는 현장설명회에서 입찰과 내역분석으로 이어지는 입찰진행관리, 낙찰된 협력사와 계약관련 보증서 업무와 계약진행 등에 수반되는 계약절차, 현장 시공 및 납품 후 저희 회사에 요청하는 기성 신청과 이에 대한 기성확정서 송부를 통한 세금계산서 등의 정산절차, 시공능력평가액 산정을 위한 건설기성실적증명서 발급 등의 협력사 연계업무와 이에 대한 3중 연락체계(SMS, E-mail, Web-fax) 및 협력사 의견청취를 위한 설문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일체의 업무를 온라인화 해 협력사의 단순 반복적인 회사 방문이 불필요해졌습니다.

◇‘조달 프로세스 혁신’으로 어떤 성과가 있나요.

-당사 내부적으로는 평균 400분에 이르던 건당 업무시간이 185분으로 53.8% 절감돼 직원들의 업무형태가 단순 업무위주에서 전략적 업무로 진행돼 업무의 질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를 유형적 효과로 분석하면 관리비, 인지세, 수수료 절감 등에서 2005년 업무량 기준으로 협력사 31억, 롯데건설 12억 등 매년 43억 이상 절감된다고 봅니다. 무형적효과로는 협력사와의 협력관계상 가장 중요한 신뢰도 향상의 첫 걸음인 투명성 면에서도 두드러지는데, 협력사 설문결과 10대 건설사 평균이 6.65인데 비해 저희는 9.24로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조달 프로세스’ 진행 방식에 대해 부탁합니다.

-1단계로 2002년 9월 조달 전 프로세스에 대한 On-Line 구축에 주력해 이를 건설사 최초로 사용화하고, 2단계로는 2005년 6월 협회와 미협의로 진행되지 못했던 보증, 기성실적 등을 전자화하는 조달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각 보증기관과 고도화를 이뤘습니다.
3단계로는 올해 초부터 표준화와 프로세스 선도 차원에서 50대 건설사와 9대 보증기관간에 전자보증을 위한 업무표준화를 지원하고, 근재보험 등의 전자화를 최초로 진행해 7월 완료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 11월부터 전자결제시스템이 가동되면서 경영층의 전자결제에 대한 이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직원들의 노력이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됐습니다.

◇향후 첨부ㆍ보완할 계획에 대해 설명바랍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조달 프로세스 혁신’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계약관련 전자보증 이용률 면에서 95% 이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를 완전화하기 위해선 일부 남은 보증기관과의 전자화를 마무리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화재보험사와 근로자재해보장책임보험 등에 대해 건설사 최초로 전자화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지금까지의 여러 혁신에 그치지 않고 이를 근간으로 좀 더 우리 협력사와 직원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하는 등 작은 부분부터 다시금 살피는데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김은경 기자 rosi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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