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드디어 산유국대열에 동참하게 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5일 울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 기공식을 갖고 '산유국의 꿈'을 선포했다.
동해-1 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 거리의 수심 150m에 있는 국내 대륙붕에 위치하며 매장량은 2천억입방피트(액화천연가스 환산시 400만t) 규모다.
이번 가스전의 예상 판매수입은 총 10억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투자비 3억달러와 조광료 및 법인세 4억달러를 빼면 순수익은 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4～10월중 생산정 3공을 시추하고 시설공사를 마친 뒤 내년 12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기서 생산된 가스의 경우 가스공사 주배관망을 통해 울산/경남지역에 공급하고 부산물인 컨덴세이트는 울산비축기지에 저장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40만t 수준으로 계획, 10년간 생산할 수 있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이번 시설공사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업이 참여해 해저생산시설과 해상플랫폼, 해상처리시설, 파이프라인, 육상처리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윤경용 기자 consrab@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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